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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

오르막길 - 정인, 윤종신(2012 월간 윤종신 6월호)




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 

가파른 이 길을 좀 봐 
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 
오랫동안 못 볼 지 몰라

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 
달콤한 사랑의 향기 
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 
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

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 
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 
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 
그러면 견디겠어

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 
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 
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 
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

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 
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
더 이상 오를 곳 없는 
그 곳은 넓지 않아서 
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 

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 
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 
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 
그러면 난 견디겠어

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여 
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 
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 
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

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 
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
더 이상 오를 곳 없는 
그 곳은 넓지 않아서 

우린 결국엔 만나 크게 소리 쳐 
사랑해요 저 끝까지